올해 1분기 동안 전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가계의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 대출이 어느 정도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비은행 금융기관은 여전히 높은 신용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비은행 금융기관은 900조 원을 넘는 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국내 은행은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계 주택 대출 태도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상당한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비은행 금융기관은 여전히 높은 신용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출을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신용자들은 특히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축은행의 대출 태도는 완화됐지만 여전히 대출문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호금융조합과 신용카드회사도 대출 태도가 마이너스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국내 204개 금융기관의 여신 업무 총괄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대출행태지수는 은행의 대출 태도를 나타내는데, 플러스(+)는 완화를 의미하고 마이너스(-)는 강화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