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인수 소식으로 주가가 17% 급락하며 시총이 8100억원 감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리온 주가는 전날 대비 17.51% 하락한 9만 66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에는 주가가 9만 6000원으로 떨어져 전일 대비 18.01%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오리온의 시가총액은 3조 8192억원으로 감소했고, 전일 시총 4조 6297억원 대비 8105억원 줄었습니다. 이로써 식품업계 시총 1위의 자리를 CJ제일제당에 내주게 되었습니다. 바이오 빅딜에 따른 대규모 자금 지출 및 시너지 창출 여부 등에 대한 우려가 이러한 두자릿수 급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15일, 오리온은 5500억원을 투자하여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25%를 확보하고 최대주주가 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인수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레고켐바이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구주 매입을 통해 인수되었습니다.

키움증권 연구원인 박상준은 “음식료 업체의 바이오 사업 투자로 인해 실적 안정성 측면의 투자포인트가 희석되고, 이종 사업 투자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레고켐바이오 손익이 오리온에 연결 회계 처리된다면 오리온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 이상 하향 조정되면서 실적 가시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