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여가부는 대통령이 폐지를 공약한 부서이지만, 존속 기간 동안 고유의 역할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 역할의 중심에는 생명의 존엄성과 가족 가치가 있다”며 “여가부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유일한 부서”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그는 여성 인권 보호와 같은 성평등 정책보다는 여가부 폐지 이전에 가족과 청소년 문제와 같은 ‘가족부’ 장관의 역할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김 후보자는 언론 출신으로,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정몽준 캠프(국민통합21) 대변인을 역임하며 정치계에 진출했습니다. 이후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여가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을 역임했습니다. 그는 2014년 양평원 원장으로 임명되었을 때 여성 정책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며, 원장직에서 물러나 총선 출마를 위해 떠났던 인물입니다. 이제 다시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번 여가부 장관 교체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문제로 인해 이뤄졌습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장관으로 임명되면, 여가부 폐지와 잼버리 대회와 같은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가부 내부에서는 한때 ‘장관 공석설’이 돌았던 만큼, 새 장관 후보자가 정해진 것만으로도 안도감이 느껴집니다. 특히 김 후보자가 양평원 원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성평등에 대한 기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한편, 김 후보자가 여가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유 중 하나로는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관계가 언급되었습니다. 그러나 학연이나 지연 등에서 김 후보자와 김 여사의 관계가 공개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