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의 안정성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하여 연말 주식시장 전망을 기존보다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28일(현지 시간)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목표치를 기존 5600에서 6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수치는 월가에서도 가장 높은 목표치 중 하나로, 이는 지난 주말 종가 대비 약 4.3%의 추가 상승을 예측한 것이다.

골드만은 또한 향후 12개월 후의 S&P500 지수 목표치도 6000에서 6300으로 상향 조정하며, 이 기간 동안 9.5%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예상했다. 현재까지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으며, 이날 오후 1시 31분(미국 동부 시간)에는 전날 대비 22.39포인트(0.48%) 하락한 5723.66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투자 노트에서 “우리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안정적인 거시 경제 전망을 반영했다”며, 2024년과 2025년 S&P500 기업들의 이익이 각각 8%와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는 “물가 상승이 생산비용 증가를 넘어서면서 거시 경제 환경이 양호하거나 완만하게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틴 전략가는 이어서, 올해 일부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었던 특정 비용이 감소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의 회복이 기술 기업들의 수익을 증가시키는 또 다른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된 9월 고용 지표의 강세를 감안하여,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기존 20%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9월 미국 비농업 부문에서 25만 4000개의 신규 고용이 발생했고, 실업률은 4.1%로 월가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결과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는 “9월 고용 보고서는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며, 고용 수요가 급격히 줄어 실업률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잠재웠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고용 시장이 확인됨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에 추가로 금리를 50bp(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하하며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에 돌입한 바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95.2%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9월 고용 보고서 발표 전까지만 해도 71.5%에 불과했던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