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 고조, S&P500 사상 최고치 근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월요일(현지시간)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에 불과 1% 미만까지 근접하며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Watch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88%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일주일 전의 63%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화요일 증시 선물 소폭 상승…달러·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

화요일 아침,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46포인트(0.1%) 올랐고, S&P500 선물과 나스닥100 선물은 각각 0.1%, 0.2%씩 상승했다. 이와 함께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팔란티어 실적 발표 후 급등…기술주 중심의 강세 흐름 이어져

인공지능(AI) 분야의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기술주 강세가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국방 기술 및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Palantir)는 분기 실적 발표 후 장외거래에서 주가가 5% 이상 급등했다. 팔란티어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반면, 헬스케어 기업 히믹스 앤 허즈(Hims & Hers Health)는 2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를 밑돌며 13% 이상 급락했다.

월요일 반등…4거래일 연속 하락세 끝낸 S&P500

지난 금요일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무역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가 급락했던 가운데, 월요일에는 반등세가 나타났다. S&P500 지수는 약 1.5%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지수 구성 종목의 약 80% 이상이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약 2% 급등했으며, 다우지수는 585포인트 상승하며 금요일의 손실을 만회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도 2% 넘게 뛰었다.

NewEdge Wealth의 최고투자책임자 카메론 도슨은 CNBC ‘클로징 벨’에서 “현재 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무시할 수 없다. 여전히 강한 상승 추세 속에 있다”며, “하지만 8월 중에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화요일 주요 실적 발표 및 경제지표 발표 예정

화요일에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장 시작 전에는 화이자(Pfizer), 얌! 브랜즈(Yum! Brands), 폭스(Fox) 등이 실적을 공개하며, 장 마감 후에는 스냅(Snap), AMD, 리비안(Rivian)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한 이날 오전에는 미국의 무역수지와 구매자지수(PMI) 등 경제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무역 정책 불확실성…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시한 임박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고율 관세 발효 시한이 목요일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스위스를 포함한 여러 교역국들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정책은 기업 실적과 글로벌 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